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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장영석 "올해 꼭 풀타임 뛰고 파"

입력 2020년 03월 30일(월) 14:01 수정 2020년 11월 17일(화) 13:43

KIA 타이거즈 장영석(내야수)이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3루 수비를 훈련 중인 모습. KIA구단 제공

"KIA에 온 것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꼭 풀타임으로 뛰고 싶습니다."

이적생 장영석(29)이 주전 3루수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전 3루수를 발굴하는 것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숙제다. 지난 시즌 주전 3루수인 이범호는 방망이를 내려놓았고, 후임자로 지목 됐던 박찬호는 유격수로 변신했다. 또 최원준은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 외야로 눈을 돌린 상태다.

이제 남아 있는 3루수 자원은 많지 않다. 장영석, 황윤호, 나주환이 유력한 후보다. 이들 중 3루수 주전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영석이 유력한 3루수 주전감 1순위로 꼽힌다. 장영석은 2009시즌부터 프로에 데뷔한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초 박준태와 현금 2억원을 더한 트레이드로 호랑이 유님폼을 입었다. KIA가 선수에 현금까지 얹어가면서 영입한 것으로 본다면 주전급으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장영석은 "챔피언스필드는 타 구단 선수들도 좋아하는 구장이다"며 "광주 생활도 만족스럽다. 음식도 맛있고 교통편도 편하다. 처가도 광주라서 여러모로 좋다. 장모님도 좋아 하시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분위기 좋아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은 거 같다"고 덧붙였다.

장영석은 캠프 기간에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 집중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3루수 경우에는 공·수를 두루 겸비해야 한다. 수비시 강습 타구에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먼 거리의 송구도 안정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또 공격에서는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힘이나 기회를 잡아내는 해결사 능력을 갖춰야 한다.

KIA 타이거즈 장영석(내야수)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 KIA구단 제공

장영석은 "현재 수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송구할 때 미스를 줄이려고 노력한다"며 "포구 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던지는 것만큼은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 3루수 주전인 이범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범호와 같은 팀이 된 적이 없었지만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입술을 열었다.

장영석은 "이범호 선배와 같은 팀이 된 적이 없었다. 매번 상대팀으로만 봤었다"면서 "잘해서 선배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47을, 실책 10개를 기록했다. 최근 스프링캠프 때도 2할 중반대 타율을 보였다.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만큼 준비 기간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장영석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강한 어깨'의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 또 데뷔 이후로 풀타임은 없었다. 올해 풀타임 뛰고 싶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타이거즈 계보를 보면 이적생이 성공한 사례는 꽤 있다. 대표적으로 서정환 ·한대화 감독, 김상현(KT), 이명기(NC)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꽃을 피웠다.

장영석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난다. 좋은 생각 많이 든다.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 "기록적인 욕심은 없고, 타율보다는 타점이 잘 나왔으면 한다. 또 주루상에서도 많이 진루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길 바랐다.

장영석은 "많은 야구팬들이 기다려 주고 있는데 그만큼 좋은 경기력 보이고 싶다. 또 팀에도 해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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