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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전세계 '현대미술의 장' 광주서 판 벌인다

입력 2021년 03월 31일(수) 18:08 수정 2021년 05월 25일(화) 11:46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광주시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관에서 열린 프레스오픈에서 큐레이터가 오우티 피에스키의 '함께 떠오르기'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팬데믹으로 지난해부터 개막을 두 차례 연기한 끝에 1일 개막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 주제전과 광주정신을 탐구한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국내외 미술기관이 광주로 모여 전시를 선보이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특히 비엔날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 매뉴얼을 새로 수립했다. 전시 기간 동안 일일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시간별 관람을 적용해 관람객이 밀집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한다. 방역 조치를 위해 국립광주박물관을 제외한 세 곳은 월요일 휴관을 갖고 개관도 오전 10시로 한 시간 늦춘다. 또 AI방역 로봇도 도입했다.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오디오 가이드를 도입했으며 온라인으로도 전시를 진행한다.

티모테우스 앙가완 쿠스노 작 '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 주제전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전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진행된다.

이번 주제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 이분법적, 이성적, 서구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먼 과거에서부터 미래로까지 이어지는 전 인류의 공동체적 지혜에 대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인류사가 그 동안 어떻게 연대해오고 치유해왔는지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논리적 접근이 아닌 특정 공동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간 신앙이나 무속적 의식, 생활 방식 등에 주목했다.

참여 작가들도 유럽 최북단의 사미족 등 소수민족·원주민이나 아프리카의 베냉, 시에라리온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국가 출신의 작가들로 대거 꾸려졌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탈서구사회의 지혜와 생활 방식을 다룸과 동시에 소수와 약자에 가해진 문화적 약탈과 노동·성착취 등과 관련한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특히 1전시실은 광주비엔날레 창설 이후 처음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2~5전시실의 작품을 미리보며 이번 주제전의 성격을 유추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1전시실을 여러 지성이 모이는 장으로, 사회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곡 한다는 복안이다.

2021 GB커미션 배영환 작 '유행가: 임을 위한 행진곡'

◆ 광주정신 다룬 광주비엔날레(GB)커미션

광주비엔날레커미션(이하 GB커미션)은 광주정신을 탐구하고 이를 작품에 담아내 담론의 장을 형성하는 신작 프로젝트다. 지난 2018년 시도됐다.

이번 GB커미션은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구 국군광주병원과 옛 전남도청 자리에 세워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에서 전개된다. 이불과 배영환, 김성환, 타렉 아투이가 참여했다. 이에 더해 마이크 넬슨과 카데르 아티아의 2018년 GB커미션 작품과 임민욱, 시오타 치하루, 호 추 니엔의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전 '메이투데이' GB커미션 작품도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메이투데이'전 문선희 작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목소리'

◆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메이투데이'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전 '메이투데이(MaytoDay)'를 서울과 독일 쾰른, 대만 타이페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광주에서 선보인바 있다. 이 여정을 광주 지역 작가들과 협업한 전시를 올해에도 이어간다.

구 국군광주병원에 마련된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가 바로 그것.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과 임수영 독립큐레이터가 기획했다. 광주 출신이거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강운, 송필용, 김설아 등 원로부터 청년작가까지 12인이 참여해 광주의 오월을 자신들만의 시선과 언어로 담아냈다.

전시관 입구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해 발열 확인과 손소독을 하고 있는 관람객.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 전세계 미술 현장 집결 파빌리온 프로젝트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해외 미술 현장을 광주로 집결시키는 파빌리온프로젝트도 팬데믹 상황에서도 치러진다. 파빌리온프로젝트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국가관과 같은 자리다. 전세계의 현대 미술 전문가, 애호가들이 모이는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해외 미술 기관들이 자신들이 기획한 전시를 광주 전역에서 선보이며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올해에는 스위스 쿤스트하우스파스콰르트와 대만동시대문화실험장이 참여해 각각 광주의 은암미술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전무후무한 팬데믹이라는 시대적 난관 속에서 27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 아래 창설 배경을 기리면서 차질 없이 행사를 준비해왔으며 두 차례 전시 일정이 연기된 만큼 더욱 관람객을 안전하게 맞이할 채비가 됐다"며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인간과 환경, 과거와 현재 등 다양한 형태의 연대와 만나고 인류가 축적해놓은 다채로운 사고의 틀을 사유하고 성찰하는 장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