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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두환 고향 합천 주민들, 오월 영령 참배 "윤석열 망언 사죄"

입력 2021년 10월 25일(월) 16:54 수정 2021년 10월 26일(화) 22:19
경남 합천지역 시민단체가 25일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 5·18단체와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 찬양 중단과 사후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시민단체는 합천에서 전씨 아호를 딴 일해공원의 명칭 변경 운동을 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전두환 잔재물 청산 운동을 펼치는 경남 합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5일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참배했다.

단체는 경남 합천 일해공원 등 전씨 찬양 잔재물 청산과 전씨 국립묘지 안장 반대를 촉구하는 한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의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도 강력 규탄했다.

전두환 적폐 청산 경남운동본부 준비위원회(적폐 청산 경남본부 준비위)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무릎을 꿇고 열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전씨 고향인 경남 합천군 소재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이 지난 2007년 전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바뀐 것을 막지 못해 참회하겠다는 취지다.

김영준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 운동본부 대표는 "경남 합천에는 전두환의 호를 딴 공원이 버젓이 생겼다"며 "이를 막지 못하고 바로잡지 못한 부족함과 미흡함을 이 자리에서 무릎 꿇고 반성하고자 한다"고 참배 의의를 말했다.

단체는 민주의문 방명록에 '5·18 민주영령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전두환 학살자 잔재물 청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1년 전 그 날을 늘 잊지않고 있습니다. 전두환 추종 세력의 부활을 반드시 막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단체 회원들은 묘지사무소 직원 안내에 따라 류동운 열사 묘역을 참배한 뒤 인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묘지 입구에 설치된 전씨의 1982년 담양군 방문 기념비를 거듭 짓밟으며 적폐 청산 의지를 다졌다.

오후엔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5·18부상자회·오월어머니회·5·18기념재단 등 오월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전씨 국립묘지 안장 반대를 강조했다.

일해공원은 전씨 고향인 경남 합천군 합천읍에 있다. 기존에는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이었으나 지난 2007년 전씨의 아호(본명 외에 부르는 이름)를 딴 명칭이 새롭게 붙여졌다.

간담회에서 적폐 청산 경남본부 준비위 관계자는 "합천엔 일해공원을 유지하려는 국민의힘과 지역 세력이 많다. 전두환 관련 기념비·상징물을 지우기 위한 오월단체의 협력과 광주시민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묘지 안장 반대 운동도 펼치고 있지만, 지역민 참여도가 낮은 상황이다"면서 "조오섭 의원이 발의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도록 하는 '국가장법 개정안'이 일 년 넘도록 잠자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 했다"는 옹호 발언을 한 데 대해 성토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