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광주 기업 '황솔촌', 오월어머니집에 갈비 후원 '훈훈'
입력 2021년 11월 26일(금) 11:54 수정 2021년 12월 01일(수) 14:53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표 외식기업인 황솔촌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해 41년간 투쟁하고 있는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에게 음식을 후원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황솔촌은 26일 광주 남구 양림동 (사)오월어머니집에 양념돼지갈비 500인분을 후원했다.
황솔촌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오랜 기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번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황의남 황솔촌 대표이사는 "5·18 당시 계엄군 세명이 집에 들어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형을 끌고 가려고 했다. 이에 어머님 홀로 계엄군 3명과 맞섰고 이후로 어머님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며 "당시의 충격으로 어머니는 지금도 주변의 작은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시는 등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계신다. 저희 어머니뿐만 아니라 5·18 피해자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자 후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외식업체인 황솔촌이 성장하기까지 광주 시민분들의 도움이 컸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사회 환원을 위해 여러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월어머니집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코로나로 경기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에게 음식을 후원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면서 "오월어머니집 회원 100여명 가정에 방문해 직접 음식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월어머니집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국가폭력 피해자 어머니들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 당한 가족들의 쉼터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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