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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KT "AI 가상펜스로 안전 지킨다"

입력 2022년 02월 07일(월) 13:30 수정 2022년 02월 07일(월) 16:17

KT 융합기술원 여태운 책임연구원이 AI 가상펜스를 시연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7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제1공장 내 하역작업장. 시트 등 자동차 부품들이 전달되자 거대한 리프트가 천장에서부터 내려왔다. 이중으로 된 안전장치를 뚫고 리프트가 내려오는 곳에 사람이 들어가자 갑자기 리프트가 정지했다. 사람을 감지한 'AI 가상펜스'가 리프트 작동을 멈춰 세운 것이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쓰이는 라이다(LIDAR) 센서를 전국 최초로 공장에 접목시켰다.

KT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 'AI(인공지능) 가상펜스'를 구축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중대재해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 융합기술원 여태운 책임연구원이 AI 가상펜스 시스템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KT 제공

AI 가상펜스는 라이다 센서에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생산라인이나 위험시설 내 사람의 출입이 감지되면 기계설비 작동을 자동으로 멈추게 해 사고를 예방하는 장비다.

센서는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 두 곳에 분산 돼 있어 3D로 감시가 가능하다. 또 10m 이내, 120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판단하는 등 산업현장에 최적화됐다.

그동안 많은 제조업 공장에서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됐음에도 끼임이나 압사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 인력이 수동으로 감시하고 조작을 하다보니 발생하는 사고였다.

AI 가상펜스는 이처럼 물리적인 펜스만으로 막을 수 없었던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전체 16곳 하역장 중 위험도가 높은 11곳에 AI 가상펜스를 구축했다. AI 가상펜스는 연동 테스트를 거쳐 4월부터 본격 가동되고, 연내까지 조립라인과 차체 도장라인 등에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공장 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 등 여러 작업장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차량에 적용되는 라이다는 매우 고가이지만 AI가상펜스에 작용되는 라이다는 공장 내 특정 설비에 대한 감지 기능을 특화해 구축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안전시설 담당을 맡고 있는 이병조 실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탄소 중립 실천 등 ESG경영도 지속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전남법인고객담당 임경준 단장은 "AI 가상펜스를 통해 산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하겠다"며 "발생 가능한 위험 예측으로 사업장 관리에도 효율을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솔루션은 KT 용합기술원이 개발했고, 전남전북광역본부의 추진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 구축됐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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