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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년 05월 28일(토) 19:49 수정 2022년 05월 31일(화) 17:03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며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상쾌한 강바람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대축제가 나주 영산강변에서 열렸다.

'제 11회 나주 영산강 자전거 축제'는 무등일보와 (사)MD S&C가 주최하고 나주시 자전거연맹, 전남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해 지난 28일 나주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일대에서 400여명의 참가자가 함께한 가운데 펼쳐졌다.

특히 이번 자전거축제 참가자 400여명 가운데 장애인 참가자가 절반가량을 차지,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열리지 못한 자전거 축제는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완화 등과 맞물려 2년 만에 재개됐다.

오랜만에 영산강을 찾은 참가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즐겼다.

아직 코로나19로 자유롭지 않은 탓에 별도의 식전행사를 열진 않았지만 대신 사전 추첨 등을 통해 한층 축제의 흥을 끌어올렸다.

참가자들은 출발 전 공원에 모여 다함께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몸을 푼 후 목적지를 향해 힘찬 라이딩을 시작했다.

이번 투어가 진행된 구간은 비교적 거리가 짧아 사이클 동호인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이 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승촌보까지 왕복 21Km를 여유로운 모습으로 완주하는 등 봄 정취를 만끽했다.

투어 참가자들은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서 영산대교와 나주대교를 지나 승촌보교를 거쳐 간식 및 급수를 지원받고 건너편 길을 이용해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으로 되돌아왔다.

이번 투어는 공식행사 후 행운권 추첨 및 폐회식으로 마무리됐다.

폐회식에서 추첨을 통해 주최 측이 준비한 다양한 경품도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1등 경품인 자전거 2대는 나주시청 자전거팀 권소연씨와 금성중학교 1학년 김윤재군에게 돌아갔다.

당첨 직후 권씨는 "행사에서 이렇게 기분 좋은 경험을 하기는 처음이다"면서 "오늘 팀원들 및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완주를 한 것만으로도 기쁜데 자전거까지 받아 너무 행복하다. 자전거는 주말에 나들이할 때 잘 타고 다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운의 주인공 김 군 역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너무 기쁘다"며 "이런 상품을 받아 너무 좋고 자전거는 초등학교 5학년인 동생에게 선물로 줄 것"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시민 건강증진과 나주지역 농산물 홍보를 위해 나주 농협에서 축제를 찾아 참가자들에게 잡곡을 나눠주는 등 뜻 깊은 행사도 함께 열렸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주 시장후보로 나선 더불어 민주당 윤병태 후보와 국민의 힘 지차남 후보, 무소속 강인규 후보가 찾아 자전거를 타며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건네는 등 선거유세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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