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TV

[영상] "피해자 면담 요청한 정부, 사과와 경청이 먼저"

입력 2023년 02월 13일(월) 16:41 수정 2023년 02월 14일(화) 14:46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외교부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지역 일제 피해자 지원 단체가 근로정신대 피해자 면담을 요청한 외교부에게 사과 표명과 졸속이 아닌 제대로 된 2차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단체)는 13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의 행보는 묵살하고 방해하기만 하던 외교부가 이제와서 면담을 요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일본 기업의 책임을 면책시키는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절차적 명분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요식행위로밖에 보여지지 않은 만큼 제대로 된 사과와 토론회를 치르고 피해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교부는 양금덕 할머니의 인권상 수상을 방해하고 그 이유를 묻는 민원 질의는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돕기는커녕 온갖 방해만 해온 외교부가 아무 일 없었던 듯 면담을 요청할 처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12일 정부가 주최한 국회 공개토론회를 두고 "참석자들에게 안내문과 발제문도 제공하지 않고, 토론자들 또한 시간에 쫓겨 발언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졸속·기만적으로 치러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피해자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늘 강조한 만큼 정부와 피해자가 시간 구애 없이 충분히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제대로 된 2차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소통과 경청이라는 정부의 도리를 다 한 뒤 면담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고 주장했다.

회견에 참석한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이 무릎꿇고 빌어도 시원찮다. 외교부는 행동으로 보여라"고 촉구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달 공개토론회에서 '대위변제안'을 통해 일제 피해자들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대위변제안은 한국·일본 양국의 기업과 시민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아 피해자들의 배상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무등일보 TV

무등일보 메뉴

[영상] "피해자 면담 요청한 정부, 사과와 경청이 먼저"

최신 영상

인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