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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팔꿈치는 이제 멀쩡해요"

입력 2020년 04월 15일(수) 17:29 수정 2020년 11월 17일(화) 13:41

올 시즌 첫 연습경기에 출전한 KIA 타이거즈 하준영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팔꿈치는 이제 멀쩡합니다. 그래서 올해 20홀드에 도전합니다."

오랜만에 실전 투구에 나선 하준영(20)의 각오다.

하준영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연습경기에 출전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3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볼넷을 내주는 등 비록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첫 시합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비시즌 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하준영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중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한동안 애를 먹었다. 때문에 캠프기간은 물론 연습경기에서 등판하지 못했다. 팔꿈치 치료에 집중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을 병행했다.

그에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시즌이 늦춰진 것이다. 덕분에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준영은 "스프링캠프기간에 팔꿈치가 안 좋았다. 올해 잘하려다 보니까 무리를 했다.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린 것이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면서 "마침 개막이 미뤄져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준비했다. 지금은 완전히 통증이 사라졌다. 이제 마음 놓고 던질 수 있게 됐다.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운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물론 만족할 만큼 기량이 올라온 것은 아니다. 첫 타자 황대인에게는 안타를 내줬고, 이인한에게는 풀카운트 상황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회복속도 등을 고려한다면 다시 한번 필승조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역투하는 하준영. 뉴시스

하준영은 "공이 뻗어 가는 느낌은 괜찮았다. 밸런스 문제는 시합 갖다보면 좋아질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부담 갖지 않고 지난해처럼 내 위치에서 할 일을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의 목표는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20홀드에 집중한다. 2019시즌에 15홀드를 달성했던 터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준영은 "아프지 않으니까 다시 20홀드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처럼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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