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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5·18묘지 전두환 비석 한참 짓밟은 이재명 "오래 사시라"

입력 2021년 10월 22일(금) 11:01 수정 2021년 10월 25일(월) 13: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국가의 폭력범죄는 공소시효를 배제해 살아있는 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도록 해야 한다"며 전두환에 대한 추가 처벌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씨는 내란범죄 수괴고, 집단 학살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씨는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살상한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나치 전범의 경우 지금도 추적해서 처벌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사회가 국가 폭력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소멸시효를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무명열사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이어 "전두환 그 분이 제발 오래 사셔서, 법률을 바꿔서라도 꼭 처벌 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논란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에 대해선 "윤 후보의 말은 특별히 놀랍지 않다"며 "민중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라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갖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어느 날 저절로 오는 것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수많은 이의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 또는 인권과 평화를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인강도도 살인강도를 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느냐"고 비꼬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 입구 땅에 박혀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또 이 후보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 광주는 나의 사회적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당연히 가장 먼저 찾아와서 인사드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다짐해 보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민주당 공보실은 이 후보가 5·18 희생자 묘역인 1묘역만 참배하고 민족민주열사 묘역인 2묘역(5·18 구묘역)은 참배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지만 이 후보는 2묘역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참배를 위해 2묘역에 입장하며, 입구 땅에 박힌 '전두환 기념비'를 한참 밟고 있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고 물은 후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말했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씨의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이 후보는 참배 직후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희생 기억하겠습니다'고 적었다.

박지경기자 jkpark@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