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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무등기 전국 배구대회 성료] 이리부송초·목포하당초·광산구배구협회 우승

입력 2020년 11월 01일(일) 18:27 수정 2020년 11월 16일(월) 14:17

제32회 무등기 전국 배구대회가 지난 31일 광주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결승 경기에서 광산구배구협회팀이 서구배구협회팀의 강스파이크를 차단하고 있다. 이날 광산구배구협회팀이 종합전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오세옥기자 dkoso@srb.co.kr

올해 무등기 배구대회는 소소했지만 뜨거웠다.

'제32회 무등기 전국 어린이·어머니 배구대회'가 지난 31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이리부송초·목포하당초·광산구배구협회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성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회가 역대 최소의 규모로 치러졌지만 참가 선수들은 열정적인 경기력으로 코트 위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대회는 평소보다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보통 70~80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였지만 올해는 규모를 줄여 8개 팀만 참가, 초등부와 여자클럽부 경기만 가졌다. 기존에 있던 교직원부와 자모부(어머니2부)는 치러지지 않았다.

남자초등부 경기에는 문정초와 익산 이리부송초가 참가했고, 여자초등부 경기에는 치평초, 목포하당초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 여자클럽부에는 광산구배구협회, 남구배구협회, 북구배구협회, 서구배구협회가 자웅을 겨뤘다.

대회 운영방식도 지난해와 달랐다.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리그전으로 치러졌고, 이틀에 걸친 열전은 하루로 단축됐다.

경기 운영팀은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팀들간 동선이 겹치지 않게 퇴장 후 입장하도록 했고, 경기가 끝나면 공을 소독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랜만에 몸을 풀었는지 경기 초반에는 실책을 범하는 등 둔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1세트가 넘어가고 경기가 계속 진행되자 차츰 기량을 회복하더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뽐냈다.

32년 전통의 대회이자 전국 최고 수준의 실력자들이 참가하는 대회답게 올해도 마지막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치열한 승부의 끝에는 이리부송초, 목포하당초, 광산구배구협회가 웃었다.

가장 먼저 우승을 확정지은 팀은 이리부송초였다. 이리부송초는 남자초등부에서 문정초를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목포하당초가 여자초등부에서 치평초를 2-0으로 제압하며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마지막으로 우승이 결정된 여자클럽부에서는 광산구배구협회가 서구배구협회, 북구배구협회, 남구배구협회와 맞붙어 모두 3승을 기록하며 우승기를 쥐었다.

장인균 무등일보 사장은 "참가한 모든 선수와 임직원에게 감사하다. 무등기 배구대회는 국민 건강증진과 배구 꿈나무 육성에 크게 기여해 오면서 생활체육의 좋은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고 자부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이 대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간다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많은 도움을 주신 광주배구협회를 비롯해 광주시·광주시교육청·전남도교육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내실있는 대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정성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무등기 배구대회는 무등일보가 주최하고 광주배구협회가 주관, 광주시·광주시교육청·전남도교육청이 후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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