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와 함께 하는 토론캠프] "기자에 대한 이해와 글쓰기 지평 넓혀 보람"
입력 2021년 08월 03일(화) 14:01 수정 2021년 08월 05일(목) 15:05
"현직 신문기자들과 함께 글도 써 보고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와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나아가 신문 등 미디어에 대한 지식도 늘리고 뉴스가 어떻게 제작되고 유통돼 독자들에게 전달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됐습니다."
광주시교육연구정보원과 SRB무등일보 공동 주최로 지난달 22일과 23일, 29일과 30일 2회에 걸쳐 1박2일 일정으로 각각 진행된 대면 형식의 2021 기자와 함께하는 토론캠프에 참가한 최현식(광주용봉중2)군은 참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광주 북구 무등일보 교육장에서 2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토론캠프에는 광주시내 일선 학교 중·고교생 29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22일 오전부터 진행된 1기 기자와 함께 하는 토론캠프에는 10명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최민석 신문제작부부장이 강사로 나서 제1강 '기자란 누구인가(기자의 역할)', 제2강 '기사란 무엇인가(기사 작성법)', 제3강 신문제작 과정 비디오 시청, 제4강 현장 취재방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참가 학생들은 신문의 종류와 기자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강사의 성실하고 사례 중심 설명으로 큰 관심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참가 학생들이 기사를 작성해보는 오후 프로그램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미리 공지한 '코로나 19로 인한 변화상'과 '기자와 함께 하는 토론캠프'를 주제로 자유롭게 기사를 작성해 제출했다.
제출된 기사는 강사들의 피드백과 지도를 통해 완성본으로 재구성, 각자의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는 장으로 펼쳐졌다.
이어 지난달 29일 열린 2기 기자와 함께 하는 토론캠프에는 19명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양기생 취재4부장과 나윤수 선임기자가 강사로 나서 기자의 역할, 기사작성법, 신문제작과정, 현장 취재요령 등을 청취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들은 1기 캠프와 같은 일정과 내용으로 강의와 토론을 병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캠프 토론과 독서퀴즈, 비정형토론 실습과 토론 결과 발표는 이봉형 광주북성중 교사와 정선기 일동중 교사가 강사로 나서 학생들과 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가은(장덕고1)양은 "기자라는 직업과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데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글쓰기와 토론을 통해 부족한 면을 채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캠프 참가를 계기로 뉴스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됐는데 더욱 많이 읽고 쓰는 습관을 생활화해 사고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연구정보원 진로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온라인 일일 학생기자체험을 진행하게 됐는데 참가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학생기자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학생들에게 언론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손쉽게 알고 접근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참가 학생 명단
김지태 김진규 (이상 광주진흥고2) 류성현 (숭의중3) 신선애 (무등중3) 유창선 (문성중3) 이가은 (장덕고1) 임성민 (조대여고1) 정솔민 (빛고을고1) 최하성 (조대여중3) 최현식 (용봉중2) 고소은 (수피아여중2) 김경서 (성덕고1) 김민재 (살레시오중1) 김에스더 (문정여고1) 김준성 (광덕중3) 나도연 (서강고2) 박시형 (송원중2) 박준서 (운림중3) 박하은 (동성여중3) 배예진 (문정여고1) 배윤호 손보현 (이상 살레시오고1)
안지용 (대자중3) 안지환 (대자중2) 오소영 (문정여고1) 윤혜원 (살레시오여고3) 이은진 (수피아여중2) 정도훈 (대자중2) 최 빈 (문정여고1)
- 2021 기자와 함께 하는 토론캠프 참여자 후기 -
기자가 꿈이라면 꼭 참여해봐야 하는 캠프
김지태(광주진흥고2 김지태)
광주 무등일보에서 기자와 함께하는 토론캠프가 지난달 22일부터 열렸다
토론캠프에서는 무등일보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중학교 교사가 토론과 글쓰기에 관한 강의를 하였다. 강의 이후 윤전부 직원 등 각 분야 직원들이 등장해 신문이 인쇄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하고 윤전기는 어떻게 작동되고 인쇄된 신문들이 어디로 나가는지 등을 견학했다. 윤전기 체험 후에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논제로 찬성 반대 측으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하였다. 토론 진행 중 부족한 점과 뛰어난 점을 짚어주며 말하기 방법과 토론 방식에 대해 선생님이 조언하였다. 이날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뛰어난 독자로 성장하도록 배움의 기회를 주고 토론을 통해 서로 나누며 소통능력을 강화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날도 토론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았다.
10시부터 개인적인 신념으로 전쟁에 불참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선생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다시 토론을 진행하니 이전보단 헌법과 관련자료 등을 활용하여 입론과 반론을 철저히 준비하고 상대방 입론의 허점을 찾아 반론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들은 이번 토론캠프를 통해 토론을 준비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리더십, 글쓰기, 말을 논리적으로 하는 능력들을 향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참가자들의 과반수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는 것 역시 협상, 갈등 해결, 협력의 기술을 필요로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토론캠프에 참여하여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간식도 마다하고 토론 준비"
이가은(장덕고1)
학교 게시판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무등일보 토론 캠프. 1,2기 중 1기로 신청하여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캠프에 참여하였다. 어색하고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선생님들의 소개와 함께 토론의 여정은 시작하였다. 이어 취재기자와 기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의 정의, 기사의 요소, 종류에서 나아가 pd, 작가, 기자의 차이점을 직업적 측면에서 얘기하였다. 일부가 어려워하는 얼굴을 보이면 곧바로 일상 사례로 설명하여서 모두들 이해에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점심도 먹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날 처음 만난 학생들이 소소한 경험을 공유하며 어색함이 사라지는 동안, 배운 토론의 조건과 팁들.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던 토론에 대해 배운 학생들은 새롭게 눈을 뜬 듯하다. 잠시 모의토론을 뒤로 하고, 윤전기 견학 시간이 되어, 모두 윤전기를 보러 무등일보 사옥의 깜깜한 지하로 내려갔다. 그곳에 숨겨져 있던 윤전기는 매우 빠르고 체계적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 만난 윤전기는 큰 놀라움과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드디어 찾아온 토론의 시간. 한 팀당 5명씩 2조가 돼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라는 논제로 토론하였다. 준비 도중에 주어진 간식에도 모든 팀원들은 토론 준비에 열중하느라 간식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각자 최선을 다하는 열정 속에서 이어진 열띤 토론. 교사들은 중간중간 보충하여 완성도 높은 토론으로 발전시켰다. 입론부터 최종 발언까지 무사히 마치고 각자대로 배운 것이 다양했던 토론. 그렇게 토론캠프를 마칠 수 있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변화상
배예진(문정여고1)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하며 우리들은 여러 가지로 불편함과 피해를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셀 수 없이 많을 단점들과 함께 장점 또한 가지고 왔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온 장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환경 분야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까지 늘 논란이 되어오는 환경문제 중 하나인 미세먼지가 올해 들어 농도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세계 대기질 분석업체인 아이큐에어(IQAir)가 10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가 '지난해 전반적으로 대기질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중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이동제한 등을 실시하면서 차량의 이용이 감소하였고, 발전소와 산업시설이 생산을 중단하였다. 업체가 이날 내놓은 '2020년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보면 특히 중국 베이징, 태국 방콕, 싱가포르의 초미세먼지(PM2.5)가 크게 감소했다. 강력한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오염 물질을 내뿜는 공장이 가동을 전면 중단한 영향이 컸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위하여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의 일상화로 결여되어있던 개인 위생관념을 다시 성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잔병치례가 감소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이용 행태 변화'에 의하면, 지난해 3~7월 감기·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802만6839명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51.9%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현직기자 피드백에 자신감 생겨"
최현식(용봉중2)
22일 무등일보 5층 대회의실에서 중·고교생과 함께하는 기자캠프가 열렸다.
이번 기자캠프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제한되어 많이 아쉬웠다.
최민석 기자가 와서 기자란 무엇인가, 기사는 어떻게 작성하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점심을 먹고, 정선기 선생님이 들어와 토론은 무엇인가, 토론의 종류와 잘하는 법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신문을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윤전기에 갔다. 윤전기 안에 들어가 보니 윤전부 직원들이 신문을 만들고 있었다.
다시 돌아와서 학교에서 핸드폰을 사용해도 되는가? 라는 논제로 아카데미형 토론을 실습했다. 정선기 선생님이 "논의 시간은 많이 길었지만 이정도면 많이 잘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2일차도 비슷하게 이루어졌다. 오전 10시까지 참가자 10명이 모이고, 아카데미형 토론의 논제를 직접 정했다.
A팀은 '개인적인 신념으로 전쟁에 불참하는 것은 정당하다'라는 논제를 갖고 왔고, B팀은 '우리나라는 전쟁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논제를 갖고 왔다.
이봉형 선생님은 "논제를 정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정도 논제는 아주 잘 만든 것이다" 라고 칭찬했다.
2번째 토론 주제는 A팀이 갖고 온 주제로 논제를 정했다.
정선기 선생님은 " 토론의 숙의 시간이 어제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였다"고 말했다.
점심을 먹고, 신문 기사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최민석 기자님이 오셔서 다시 한번 기사 잘 쓰는 방법을 강조하시고, 기사를 읽으며 피드백을 해 주셨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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