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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흥겨운 굿판에 어깨가 '들썩들썩'

입력 2021년 10월 04일(월) 16:12 수정 2021년 10월 07일(목) 15:04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예술 무대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광주에서 흥겨운 풍류 마당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광주공원 광합성 프로젝트 국악 거리공연 '굿 판타지아' 가 지난달 18일 광주 남구 광주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무관중 비대면으로 개막 공연의 막을 올렸다.

한사랑 예술단원과 영광우도농악 단원들이 총출연한 굿판 놀이는 명절에 어울리는 화려한 국악전을 펼쳤다.

탈놀이에서 잃어버린 상쇠의 꽹과리 찾기 위한 춤에서 불갑산 도사를 모셔와 점을 치게 하는 꽹과리 찾기 춤으로 절정을 이뤘다. 상류층에서부터 하류 민생들의 삶을 풍자해 무대를 누비며 장악해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공연은 꽹과리를 치는 우두머리 상쇠의 지휘에 따라 풍물패가 개인별 악기연주의 재주를 부리며 무대를 누볐다.

설장구와 상모돌리기 시연이 이어졌으며 발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 징을 치며 현란한 마당굿으로 진행됐다. 영광 신청 탈놀이 (도둑 잽이 굿)는 한사랑예술단의 신명나는 몸짓으로 시작됐다.


영광 신청 탈놀이는 예부터 호남지역 곳곳에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탈놀이 등 잊혀가는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복원했다.

영광 신청 탈놀이에는 농악대가 연주하는 굿에서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연극적 요소가 오롯이 보존된 탈놀이가 있으며, 예능 보유자 故 전경환 선생님이 오동나무를 깎아 만든 탈이 보존 전승되고 있다.

양반, 포수, 할미, 각시, 여드름, 우창, 홍작삼, 좌창, 참봉, 조리 승, 큰아기 등 10여 명의 잡색들이 오동나무 탈을 쓰고 각자의 개성을 무대 위에서 펼쳤다.


영광 우도농악 (전남무형문화재17호)은 전통타악연구회 10명이 출연했다. 한사랑 우도농악은 한양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인 전라도 서부 평야지대 지역에서 전승되는 농악을 칭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악이다. 우도농악은 다양한 진풀이 속에 가락을 맺고 푸는 변주 기교가 뛰어나고, 옷 놀음이 발달한 상모와 부포 놀이를 비롯한 각 개인 놀이가 화려하여 높은 예술적 기량을 보여줬다. 우도농악 판굿에는 큰기 놀이와 버나 놀이, 놀이가 더해져 판에 흥을 더했다.

마지막 공연으로 우도농악 판굿에는 큰기 놀이와 버나 놀이 더해져 판에 흥을 더 했었다. 시민 정모씨는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공연 한 번 제대로 본 적 없는데 이렇게 흥겨운 무대를 길에서 볼 수 있어 흥도 나고 즐거웠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더 많은 공연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찬규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