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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KIA, 대포 절실한데···돌아온 예비역 김석환

입력 2021년 11월 17일(수) 14:15 수정 2021년 11월 17일(수) 23:4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석환이 1루 수비를 하고 있다. KIA 구단 제공

올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김석환이 소총부대로 전락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타선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창단 최초의 9위 추락 수모를 겪은 KIA의 올 시즌 실패 이유 중 하나는 '장타력의 부족'이었다. 장타가 나오지 않으니 짜내기 식 득점을 할 수 밖에 없었고 타 팀 투수들은 KIA를 상대로 보다 수월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장타의 중요성을 여실히 깨달은 한 해였다.

하지만 소총부대 KIA에도 대포의 가능성을 지닌 타자가 있다. 지난 2017년 2차 3라운드 전체 24번으로 KIA에 입단한 김석환이다.


입단 이후 군문제 해결을 위해 현역 입대를 선택한 김석환은 지난 8월 전역 후 팀에 복귀했다. 당시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이라 경기는 없었지만 KIA 팀 내 자체 연습경기에 출전한 김석환은 브룩스에게 안타를 치는 등 9타석에서 3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퓨처스에서도 8월 한 달간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발산했다.

김석환은 장타가 부족한 팀 내 상황과 맞물려 지난 10월 24일 1군에 콜업됐다. 김석환은 당시를 회상하며 "군대를 전역하고 몸도 빨리 만들었다"며 "이제는 진짜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기도 양주에서 군복무를 했는데 일과 시간이 끝나면 부대 내에서 배려를 해줬다"면서 "웨이트를 비롯해 스윙도 마음껏 돌릴 수 있었고 토스배팅을 치라며 그물도 설치해 주셨다"고 말했다.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서 각각 4타수 무안타와 3타수 무안타로 헛방망이를 돌린 김석환은 3번째 경기부터는 안타행진을 펼쳤다. 그는 "경기를 나가다 보니 볼 배합이나 공이 들어오는 패턴이 눈에 익었다. 선발투수들은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하려고 하더라. 나도 배팅 존을 설정하고 공격적으로 치다 보니 좋은 결과들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1군 출전 4번째 경기만에 첫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처음에 슬라이더에 두 개를 헛스윙했다. 이후 볼이 2개가 들어왔고 2-2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나간 것이 제대로 걸렸다"고 회상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석환이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KIA 구단 제공

짧은 출전경험이었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 김석환의 본격적인 시작은 내년이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군 마무리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김석환은 "정교함과 배트 스피드에 주안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년부터는 외야수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수비훈련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고등학교 때도 주 포지션이 중견수였다. 입단 할 때 외야수도 같이 하겠다고 했는데 1루에 중점을 두라고 하셔서 1루로 뛰었다. 지금 당장 뛰어도 외야는 자신 있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김석환이 외야포지션 한자리를 꿰찬다면 KIA는 1루에 황대인과 함께 젊은 거포유망주 둘을 모두 가동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김석환은 "올해 짧게 1군을 경험했는데 내년엔 1군에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며 "군대 전역할 때 준비를 잘해서 시즌 막바지에 1군에 올라가자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계획대로 됐다. 내년도 계획대로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 시즌 절반정도는 소화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