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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KIA불펜, 올해도 기상도는 '맑음'

입력 2022년 02월 09일(수) 15:07 수정 2022년 02월 09일(수) 17:03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정해영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지금처럼 특별히 부상이 없다면 기대가 많이 된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불펜이 올해도 견고함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IA불펜은 지난 시즌 장현식(28)과 정해영(22)을 필두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10개 구단 중 7위에 그쳤지만 홀드94개(1위), 세이브36개(3위)로 평균자책점에서 드러나는 것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전상현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올해도 KIA의 불펜은 철옹성의 면모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2021시즌 홀드왕 장현식과 타이거즈 최다세이브 기록의 주인공 정해영이 버티고 있고 이외에도 시즌 막판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전상현(27)이 올 시즌에는 개막부터 힘을 보탤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0경기 82.2이닝 5승6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신형 잠수함 윤중현(28)도 올 시즌에는 불펜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으로 KIA의 허리를 굳건하게 지켰던 사이드암 박준표(31)도 2군 캠프가 열리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착실히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여러모로 KIA의 불펜은 지난해보다 양과 질에서 모두 한수 위의 전력을 자랑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프랭캠프가 한창인 현재 KIA불펜 투수들의 몸 상태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전상현과 장현식, 정해영의 필승조가 모두 불펜피칭을 최소 1차례 이상 했고 홍상삼(33)과 이준영(31), 이승재(23), 한승혁(30), 유승철(25)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불펜에서 이들의 공을 직접 받은 포수 한승택(29)은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2번에서 3번 정도 했는데 몸을 잘 만들어온 느낌이다, 컨디션이 잘 올라온 것 같다"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좌완투수의 부족이다. 지난해에도 KIA의 불펜에는 좌완투수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시즌 초반 신인 장민기와 베테랑 이준영이 고군분투 했지만 한계가 명확했다. 올해는 선발진에 이의리(21)와 양현종(35), 놀린(34)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지만 불펜은 크게 다르지 않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장현식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KIA 김종국(50) 감독은 "좌완 불펜투수의 부재는 우리 팀의 불안요소다. 하지만 우리 우완투수들이 좌타자를 상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선수들이 지금처럼 특별히 부상 없다면 올 시즌 기대가 많이 된다. 선수들이 잘 하리라 믿고 있다. 포스트시즌도 갈수 있는 그런 전력이 될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우완 필승조를 맡을 전상현에 대해서도 "홀드왕 장현식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 앞에 전상현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큰 부상만 없다면 제 몫도 해줄 것이고 기대를 하고 있다. 불펜 승리조에 한 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9일 불펜피칭을 마친 장현식은 "전상현, 정해영과 함께 불펜피칭을 했는데 3명 중 내가 통산 성적이 가장 떨어진다"며 웃었다. 이후 "열심히 배우고 서로 돕고 하나가 돼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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