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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농성파출소, 2만명 서구민 지킴이

입력 2022년 07월 13일(수) 15:29 수정 2022년 07월 20일(수) 14:24

전남 보성여자중학교 학생기자단이 13일 오후 서구 화정동 농성파출소를 방문해 파출소를 탐방하고 경찰의 역할에 대해 배웠다.

보성여자중학교 학생기자단은 13일 오후 서구 화정동 농성파출소를 방문해 파출소를 탐방하고 경찰의 역할에 대해 배웠다.

농성파출소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아 1차조치를 취한 후 서부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관할구역은 양동과 농성동이며 서구청과 양동시장을 중심으로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 양동시장에서는 주로 분실신고가 접수되고, 치매환자의 실종신고가 들어온다. 또, 보이스피싱 의심신고가 최근 늘고 있는데, 2천만원 이상의 돈이 한번에 출금될 경우 우선적으로 은행에 출동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한다.

농성파출소의 직원은 3팀으로 구성돼 한 팀당 8명씩 24명의 경찰관이 활동한다. 여기에 파출소장과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까지 29명이 일하고 있다.

농성파출소의 관할인구는 약 2만명이지만 파출소의 일일 근무인원은 8명뿐이다. 1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2천500명에 달해 인력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특별한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는 인근 다른 파출소나 지구대에서 인력을 보강받아 해결한다.

농성파출소는 치안이 좋고 가족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관할 구역에 주택가가 많고 유흥가가 적어 관할구역의 넓이에 비해 위험한 사건이 덜 일어나는 편이다. 경찰관 수도 적어 상호 간 친밀감이 높다.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삼단봉, 테이저건, 권총(테이저건과 권총 2중 1택), 장갑, 무전기, 수갑 등을 소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권총의 경우는 첫발을 공포탄으로 장전하고 큰 부상을 입히지 않도록 다리쪽만 겨냥해야 한다. 테이저건은 가급적 등에만 사용해야 하고 피치못할 경우에도 얼굴을 제외한 상체부위에 써야 한다.

이기혁 농성파출소 순경은 "사소해 보이는 사건이라도, 해결 이후 주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경찰은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등 힘든 점도 있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낄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이윤서·이하은·안연우기자

"시민들에게 도움 줄 수 있어 뿌듯"

이진영 서구 농성파출소 순경

"주말이나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13일 오후 1시20분께 이진영 서구 농성파출소 순경은 보성여자중학교 학생기자단을 만나 경찰로서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순경은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감사인사를 받을 때 가장 뿌듯하다"며 "최근에는 호흡이 불안하던 여성분을 도와 치료와 병원 입원을 도와줬던 기억이 있다"며 "그분의 어머니께서 며칠 후 파출소로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말해주셨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고 회상했다.

반면 시민들이 경찰들에게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때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시민들이 경찰에게 반감을 가져 주먹을 휘두르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경찰은 인권을 무엇보다 중시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어르신들은 예전에 다소 강압적이었던 경찰의 모습을 토대로 선입견을 가지고 일부러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해 경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길 바라고 있다"고 희망했다.

경찰을 꿈꾸는 학생에게는 "물론 경찰은 위험하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가는 직업이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이 큰 직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순경은 "경찰로서는 편견을 가지지 않는 열린 마음과 꾸준한 체력관리가 필수다"고 당부했다. 그는 "2년 간 경찰생활을 하다보면 신고내용을 들으면서부터 해결방법과 사건의 개요를 예상하게 된다"면서도 "막상 현장에 나가보면 사건이 예상과 다른 경우가 종종 있어 '편견을 가지지 말자'고 항상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솔비·서은진·문수빈·김성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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