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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년 09월 05일(월) 15:49 수정 2022년 09월 05일(월) 17:03

광주경찰이 올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지역 조직폭력배들을 무더기로 소탕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조직폭력배 112명을 붙잡아 이중 24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동네조폭 검거 100일 작전' 기간(4월20~7월29일)에 집중됐다.

전국적으로 진행된 100일 작전에서 광주청 강력범죄수사대와 서·북부·광산서 강력팀은 72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명을 검거한 것과 비교해 1.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검거된 동네조폭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7명(7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30대 9명(12.5%), 40대 4명(5.6%), 10대 2명(2.7%) 순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경쟁 폭력조직간 패싸움을 벌인 뒤 보복 폭행과 재보복을 모의한 A파와 B파 조직원 37명을 검거해 12명을 구속한 것이다.

A파 조폭 2명과 B파 조폭 5명은 올해 1월 광주 서구 상무지구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여 서로 주먹을 휘둘렀다.

이후 분을 삭이지 못한 A파 조폭들은 동료 조폭 3명과 함께 B파 조폭 1명을 북구 용봉동으로 불러내 보복 폭행을 벌였다.

결국 B파도 총동원령을 내려 32명이 흉기와 둔기를 챙겨 광산구 모 공원에 집결했으나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출동하자 모두 달아났다.

광주경찰은 조직폭력 사건 전담팀을 꾸려 6개월간 수사를 벌여 전국에 흩어져 은신해 있던 피의자들을 모두 체포했다.

결국 A파 5명과 B파 5명이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되고, B파 27명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됐다.

노광일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지역에 뿌리내린 동네 조폭들의 불법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국민 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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